GRUTREE.RI · 개인 자료를 다시 쓰는 프로젝트

쌓아 둔 기록을,
다음 일을 위한 자산으로 바꾸는 실험

40대 직장인·육아 아빠가 사진·메모·자료를 세컨드 브레인에 모으고, 그 안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콘텐츠와 디지털 도구 실험으로 확장해 갑니다. 자동화·채널 운영·수익화는 결과를 약속하는 목표가 아니라, 직접 해 보며 배우고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현재 단계: 자료 정리와 세컨드 브레인 구축

01모으기흩어진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현재 상태를 살핍니다.
02가치 찾기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와 지식을 구분합니다.
03콘텐츠화기록을 읽을 만한 글·대본·짧은 콘텐츠로 바꿉니다.
04자동화반복되는 작업을 도구와 코딩으로 어디까지 줄일지 실험합니다.
05확장하기시간·비용·결과를 보고 계속할 채널과 수익 실험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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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생산성 실험실

옵시디언 플러그인 0개로 노트 7,743개를 썼습니다

Grutree 2026. 9. 12. 07:38

목차


    한 줄 요약. 옵시디언 플러그인을 몇 개나 쓰고 계신가요.
    목차

    옵시디언 플러그인을 한 개 깔고 그마저 안 켰습니다

    이번 편을 쓰려고 설정창을 열었습니다. 커뮤니티 플러그인 목록에 하나가 있었습니다. 켜져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항목 개수
    설치한 옵시디언 플러그인 1개
    그중 켜 둔 것 0개
    켜 둔 기본 기능 18개
    그동안 쓴 노트 7,743개

    숫자를 다시 봤습니다. 플러그인 0개로 노트 7,743개를 썼습니다. 1편에서 폴더 218개를 팠다고 고백한 사람이, 정작 기능은 하나도 안 붙이고 살고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과 그 옆에 포장도 안 뜯긴 문구 상자 하나

    옵시디언 플러그인은 원래 제 약점이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도구를 붙이는 걸 좋아했습니다. 폴더를 218개 판 손과 같은 손입니다. 그런데 옵시디언 플러그인만은 안 깔렸습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단순합니다. 폴더는 3초면 만들어지는데, 플러그인은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플러그인 목록에는 2천 개가 넘게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에게 2천 개는 0개와 같습니다. 고르다 지쳐서 창을 닫았습니다. 그게 반복되니 결과적으로 미니멀해졌습니다. 의지가 아니라 피로였습니다.

    그리고 옵시디언 플러그인에는 폴더에 없는 무게가 하나 더 있습니다. 폴더는 마음에 안 들면 지우면 그만입니다. 플러그인은 켜는 순간 볼트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설정이 파일에 남고, 어떤 것은 노트 본문에 표시를 심습니다. 나중에 끄면 그 표시가 그대로 남습니다. 그게 무서워서 손이 더 안 갔습니다.

    기본 기능 18개로 이미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뭘로 쓰고 있나 세어 봤습니다. 기본 기능이 18개 켜져 있었습니다. - 검색과 빠른 전환 - 백링크와 아웃고잉 링크 - 그래프 뷰와 태그 목록 - 템플릿, 개요, 글자 수 - 캔버스, 북마크, 파일 복구 다 노트 앱을 쓰는 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옵시디언 플러그인을 안 깔아도 이미 다 있었습니다. 특히 검색이 그렇습니다. 5편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링크보다 검색을 씁니다. 검색은 기본 기능입니다. 아무것도 안 붙여도 됩니다.

     

     

    정리된 작업대 위에 손도구 몇 개만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장면

    옵시디언 플러그인 목록은 남의 문제 목록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옵시디언 플러그인을 안 깐 게 아니라, 깔 이유를 못 만든 겁니다. 불편이 있어야 도구를 찾는데 불편이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불편을 느낄 만큼 깊게 쓰지 않았습니다. 노트 7,743개를 썼다고 했지만 대부분 쓰고 닫은 것들입니다. 5편에서 세어 보니 아무도 안 가리키는 노트가 7,667개였습니다. 쌓기만 하고 엮지 않으니 엮는 도구가 필요할 리 없습니다.

    두 달 동안 제가 실제로 겪은 불편을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 매일 날짜 노트를 손으로 만드는 것 - 어제 노트를 찾아 옆에 놓는 것 - 긴 노트에서 원하는 대목을 찾는 것 세 번째는 기본 검색으로 풀렸습니다. 앞의 두 개는 아직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십 초쯤 걸리는 일이라, 고치자니 도구를 고르는 시간이 더 큽니다.

    셋업 영상을 보면 설정 화면이 잠깐 지나갑니다. 그 화면에 있으니 제 화면에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달력, 칸반 보드, 표 편집기, 자동 분류기. 그런데 그건 그분의 문제 목록입니다. 칸반 보드가 필요한 사람은 관리할 일이 여럿인 사람입니다. 저는 할 일 목록조차 비어 있었습니다. 문제가 없는데 해결책을 깐 셈입니다. 그리고 켜 둔 도구는 일을 만듭니다. 업데이트를 따라가고, 설정을 만지고, 가끔 꼬인 걸 풉니다. 노트를 쓰려고 앉았다가 도구를 돌보다 밤이 갑니다. 0개였던 두 달 동안 그 밤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꿉니다

    도입 규칙을 정했습니다. - 같은 불편을 사흘 안에 세 번 겪으면 그때 도구를 찾습니다 - 세 번이 안 나오면 불편이 아니라 심심한 것이니 참습니다 - 깔기 전에 기본 기능 18개 중에 되는 게 없는지 먼저 봅니다 점검 규칙도 정했습니다. 매달 마지막 날 설치 수와 켠 수를 세어 봅니다. 두 수가 벌어지면 벌어진 만큼 끕니다. 아직 못 푼 것도 적어 둡니다. 설치만 해 두고 안 켠 한 개를 지울지 켤지 아직 못 정했습니다. 그리고 3편의 빈 캔버스를 대신할 도구가 계속 눈에 밟힙니다. 판을 못 그리는 이유가 도구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벽에 걸린 달력 옆 선반에 놓인 빈 상자와 접힌 사용설명서

    같은 데서 멈춘 분께

    설정창을 열어 두 가지만 세어 보세요. 설치된 옵시디언 플러그인 수, 그리고 오늘 실제로 일한 플러그인 수. 두 수의 차이가 남의 문제를 산 금액입니다. 저는 1개와 0개였습니다. 여러분의 두 수는 몇인가요? 댓글로 알려 주시면 제 장부와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