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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생입니다.

[85년 생입니다.] 중학교 두발 길이 자유를 달라

Grutree 2026. 8. 1. 08:02

목차


    85년 생입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3~4주에 한 번씩 찾아갔던 이발소. 그런데 그 주만 되면 왜 그렇게 가기 싫었는지, 이유는 나중에야 알게 됐습니다.

     

    3주마다 돌아오던 6cm의 공포

     

    제가 졸업할 때까지 두발 자유화는 없었습니다. 앞머리는 6cm, 뒷머리는 무조건 스포츠머리로 밀어야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머리는 왜 그렇게 빨리 자라는지, 3~4주만 지나면 귀를 덮고 눈을 찔러서 관리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5주 만에 깎으러 가기 일쑤였습니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이발소 의자에 앉는 건 엉덩이에 종기가 나는 것마냥 곤욕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복도 족구와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선도부 선생님

     

    우리 시절, 쉬는 시간은 온갖 놀이의 천국이었습니다. 농구, 축구, 매점 방문 등등 가만히 있질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복도에서 족구놀이를 했습니다. 양옆이 전부 유리창이라, 우리는 항상 선도부 선생님의 단골 표적이었습니다. 하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를 치셨지만, 쉬는 시간 10분이 얼마나 꿀 같은 시간인지, 우리 귀에 들릴 리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야!!!!!!!!!!!!!!!!!!!!!!! 정지!!!!!!!!!!!!!!"
    "동작 그만!!!!"

    우렁찬 호통과 드디어 걸렸다라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시며 선도부 선생님이 달려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눈빛 하나는 우사인 볼트가 전력 질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망칠 곳도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엎드려 뻗쳐' 자세로 복도 바닥에 엎드려 10분간 벌을 섰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으니 수치심이 밀려왔습니다.

     

    벚꽃잎처럼 흩날리던 앞머리, 그리고 민둥산

     

    10분간의 지옥 같은 벌이 끝나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하지만 진짜는 지금부터였습니다. 선도부 선생님이 주머니에서 갑자기 가위를 꺼내더니 다가오셨습니다.

    "쓰윽… 싹둑"

    소리와 함께 앞머리카락이 벚꽃잎처럼 허공에 흩날렸습니다. 거울을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앞머리는 쥐가 파먹은 양 듬성듬성 파여 있었고, 이마 위는 순식간에 민둥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선도부 선생님의 가위질 한 번에 울고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러분은 학창 시절 두발 검사에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그때 당했던 잊지 못할 굴욕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