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라디오 감성 세대입니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라디오 앞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우리 누나는 방송국에 편지 사연을 보냈지만 한번도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화려한 댄스와 가사가 내 눈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 이였고 서태지와 아이들은 단순한 인기 그룹이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를 그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분기점★입니다. 마치 아이폰이 우리의 실생활을 바꿔놓았듯 서태지와 아이들의 10대 그리고 20대의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1992년 데뷔해 1996년 해체까지 활동 기간은 4년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K팝 시스템과 팬덤 문화가 모두 이 팀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5년생인 저에게 ..
85년 생입니다. 8090은 같아보이지만 80년대와 90년대는 사실 전혀 다른 시대였습니다. 80년대가 골목길과 동네 공동체의 시대였다면, 90년대는 압구정 로데오로 상징되는 개인과 소비문화의 시대였는데요. 1985년생인 저는 80년대를 어린 시절의 배경으로, 90년대를 또렷한 본 기억으로 통과한 세대입니다. 국민학교를 입학했고 졸업은 초등학교였습니다. 이렇듯 두 시대를 걸쳐 산 사람의 눈으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네 가지 영역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거리 풍경: 골목길에서 로데오거리로 80년대의 중심은 동네 골목이었습니다. 동네슈퍼, 이발소, 비디오방, 오락실이 걸어서 5분 거리에 모여 있었고, 한복 입은 할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이 같은 골목을 걸었습니다. 이웃이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