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생입니다. 90년대 컴퓨터 학원은 컴퓨터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컴퓨터를 향한 짝사랑을 배우는 곳이었습니다. 빌게이츠님이 멋진걸 만들었지만 내가 정작 배운 건 타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아이들에게 컴퓨터 학원은 미래로 통하는 문처럼 보였습니다. 1985년생인 저의 첫 컴퓨터, 첫 게임, 그리고 첫 디스켓 복사의 기억을 세 가지 장면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국민학교 6학년, 검은 화면에서 왕자가 튀어나왔다 컴퓨터를 처음 만진 건 국민학교 6학년, 친구 집에서였습니다. 친구가 정사각형 모양의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검은 화면에 cd, dir 같은 알 수 없는 문자를 타닥타닥 치니, 갑자기 화면에 페르시아의 왕자가 나타났습니다. 그 순간의 탄성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벽돌 성전을 달리고, 점프하고, ..
85년 생입니다.
2026. 7. 7.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