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생입니다.]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 - 제사
85년 생입니다. 제사는 조상을 기리는 의식이었지만 그 의식을 실제로 떠받친 것은 언제나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 요즘 제사 문화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을 보며, 저는 원망보다 안도에 가까운 감정을 느낍니다. 어동육서(고기는 서쪽, 생선은 동쪽),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상차림의 법도는 그토록 엄격했지만, 정작 그 상을 차리는 규칙은 단순했습니다. 여자는 부엌, 남자는 제삿상 앞. 보수적인 장남의 집에서 일 년에 다섯 번의 제사를 지켜본 아이의 눈으로, 그리고 이제야 어머니의 고생이 보이는 어른의 눈으로, 그 시절을 세 가지 장면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일 년에 다섯 번, 장남 집의 숙명 우리 아버지는 장남이었습니다. 제사를 지내려면 하루 전날 할머니 댁에 미리 가 있어야 했고, 벌초..
85년 생입니다.
2026. 7. 11.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