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생입니다.] 아버지와의 추억 1 - 목욕탕
85년 생입니다. 목욕탕은 아버지와 저 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세 시,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에도 목욕탕이 있었지만 우리는 해운대 온천만 고집했습니다. 해운대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던 곳입니다. 어머니는 "물 더러운데 왜 새벽에 안 가노" 하고 잔소리를 하셨지만, 우리 부자에게는 별 타격이 없었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하러 가던 그 길을, 일요일 오후에는 목욕 가방을 들고 걸어 내려갔습니다.해운대 온천, 바닷가 가는 길에 있던 목욕탕탕은 세 개였습니다. 온탕, 냉탕, 그리고 이름 모를 한약재가 들어간 탕.저는 탕에 들어가는 게 제일 싫었습니다. 발을 담그면 다리가 저려오는 찌릿한 느낌, 숨이 턱 막혀버릴 것 같은 그 느낌이 싫어서 아예 안 들어가려고 버텼습니다...
85년 생입니다.
2026. 7. 15. 13:02